엄마, 아빠는 백신을 맞았었지만 어린이집에서 많이 옮아오는 그런 정황이 많아 걱정하고 있었는데
뉴스에서는 비대면진료 및 어린이 응급병동, 관리를 하겠다고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맞벌이에 애기는 확진이고 맡길수도 없고 어쩌면 좋나.
코로나19 증상발현과 대처
2/23 수요일. 20시경. 어린이집에서 연락이 왔다. 자가진단키트 양성이 나온 친구가 있어 내일 PCR검사결과 대기중이라고. 얼른 우리아이도 해봤지만 아직은 음성..
2/24 목요일. 혹시몰라 어린이집은 가지않았다. 연차내고 하루종일 집에서 함께.
2/25 금요일. 16시경. 갑자기 열이 38.5가 되었다. 급하게 해열제를 먹이고 자가진단키트를 해보니 음성이 나와 소아과를 가보았다. 목이 붓고 콧물이 조금 있다. 코로나검사를 해봐야할것 같다는 의사쌤의 진료..
2/26 토요일.(D-day)새벽 1시경 39.9 까지 올랐다!!심장이 벌렁거렸다. 아이가 끙끙 거렸다. 응급실을 가야되나 했지만 요즘같은 시기에 가봐야 입구에서 코로나검사결과 3,4시간 기다려야 하고, 음성이 나와 들어가도 링겔꽂고 해열제 맞는 것 밖에 없다는걸 알고있다. (돌치레때 겪어봄)
열경련이 오는게 아니면 집에서 버텨보자해서 옷을 다 벗기고 방수매트 깔고 아세트아미노펜과 브루펜을 2시간씩 교차접종하며 버텼다. 열이 생각보다 떨어지지 않았다. 떨어져봐야 38.6.. 잠을 거의 잘수가 없었다. 해열제 효과가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바로 39도가 넘어버렸다. 물수건으로 좀 닦아서 식히려해도 너무 싫어해서 할수가 없었다.
2/26 토요일.(D-day) 아침 자가진단키트를 다시 해보니 희미하게 선이 나왔다.
자가진단키트 양성결과
일부선별진료소는 소아PCR을 안한다고해서 일단 보건소로 달려갔다. 사람이 많기는 했지만 보건소는 검사하는 사람이 많아 1시간이 좀 안걸렸다. 체온은 계속 38도가 넘었다..
2/26 토요일.(D-day) 토요일이 너무 길다.. 밤이 되니 다시 39도가 넘어가기 시작했다. 해열제 교차복용 하고 그전날과 같은 상황이 계속되었다. 다행히 금요일에 소아과에서 받은 항생제가 있어서 점차 나아지겠지 하면서 버텼다.
2/27 일요일.(D+1) 코로나 확진판정. 아니길 바랬지만 마음 아프게도 피해가질 못했구나.. 다행히 토요일보다는 열이 많이 올라가진 않았다. 컨디션도 정상이고 교차복용까진 아니고 브루펜으로 6시간 정도는 38.0도 인근으로 버틸수 있게 되었다.
2/28 월요일.(D+2) 약이 다 떨어져가서 추가처방을 받기위해 대면진료를 받기위해 구청홈페이지에 있던 근처가능병원에 전화예약을 해보았으나 대면진료라고 해서 코와 입의 상태를 직접 보진않기 때문에 소아의 경우 대면진료의효과를 보진 못하실거라는 안내를 받았다.
비대면진료소아과를 찾아보다가 닥터나우 라는 어플로 가능하고 퀵배달도 된다고 하여 급하게 깔고 진료예약을 해보려 들어가보니 대기가!! 수십명이었다. 무슨 콘서트티켓사나;;
결국 카카오맵에 코로나19 전화진료 라고 검색해서 가능한 소아과에 전화해서 겨우 처방을 받을 수 있었다. 다행히 가족 중 1명이 PCR검사 음성이어서 직접 가서 처방전을 받을 수 있었다. 비대면진료를 통한 약처방은 음성인 사람이 가서 가져와야 한다는게 방침이다. 근처 비대면진료하는 일반의원은 근처약국으로 팩스를 보내 바로 약국으로만 가면 되었지만 소아진료를 하는 곳은 근처에 그런곳이 없었다.
3/1 화요일.(D+3) 열은 드디어 잡혔다. 정상체온으로 돌아왔으나 가래기침이 조금 있어서 약은 계속 먹였다. 정상컨디션에 날라다녀서 집에 하루종일 있으려니 이젠 그게 힘들었다.
코로나19 증상 아이 치료 정리
1. 39.9까지의 고열
- 아미노펜, 브루펜 교차복용 (상비로 한통 있었는데도 모잘라서 약국가서 더사옴)
- 옷벗기기
- 아이스팩. 잠잘때 목뒤, 이마에 살짝 올려줌. 아이스패치는 자꾸 떼버림.
- 물먹이기
- 30분마다 체온측정. 열이 갑자기 확 오르므로
- 미디어노출. 움직이질 않고 열이 떨어질수가 있었다.
2. 콧물, 기침 - 별다른 방법이 있진 않다. 병원진료를 통해 항생제가 필요하다. (배도라지즙이 마침 있어서 조금씩 먹이긴 했다.)
3. 입맛없음 - 밥을 전보다 많이 먹진 못해서 따뜻한 국물위주로 말아서 먹여줬다. 열오를땐 아이스크림도 종종..
코로나19 아이 진료방법 열경련 일어나면 119다.
1. 대면진료 - 코로나19 전담병원 구별로 안내문자가 온다. 전담병원에 전화하면 가능한 날짜 예약이 진행됨.
구청 의료안내 카톡구청 응급시 안내
2. 비대면진료
1) 닥터나우 (퀵까지 무료가능 / 진료예약이 빡셈)
닥터나우 예약 화면
2) 카카오맵 "코로나19전화상담병의원" 검색 (바로 전화진료 가능 / 처방전을 받으러 가야함)
3) 소아전용 의료상담센터 (이용해보진 않음)
다행히 증상이 발현되고 D+4 일쯤 되니 아이는 컨디션을 회복하고 밥도 잘먹고 다른이상없이 잘지내고 있다. 단지 엄빠가 코로나가 걸려 골골거렸을뿐.. 아이가 걸리고 우리도 집에서 계속 마스크쓰고 했지만 같이 자고먹고하니 걸리게 되었다.
아이가 코로나가 걸려서 아플때 뉴스에서는 많은 정책들이 있는듯 하고 지원도 해주는것 같지만 지금처럼 하루 확진자가 30만명이 넘어가게되면 그런 지원들이 조금은 늦어질수 있다. 미리 해열제는 꼭 구비해두고 비대면진료가 가능한 근처 소아과병원을 알아두는게 좋겠다.
* 모든 아이들이 이 시국을 무사히 잘 지나가면 좋겠고 부모님들이 당황하지 말고 잘 대처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적습니다.